[부동산 캘린더] 이사철 무색…강남권 매매·전세 동반 침체
[부동산 캘린더] 이사철 무색…강남권 매매·전세 동반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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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가 2주 연속 하락
재건축·아파트 불문 거래실종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 매매·전세 동반 침체가 나타나고 있다. 매매시장이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이사철이 무색할 만큼 전세시장도 조용하다. 강남권 매매가는 –0.14%, 전세가는 –0.15%를 기록했으며 특히 송파구는 매매 –0.35%, 전세 –0.34%로 크게 하락했다.

매매는 재건축 아파트건 일반 아파트건 관계없이 거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세도 강남권이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 2주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이 –0.05%, 전세가는 –0.03%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1%로 조사됐다.

▲ 자료: 닥터아파트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5%)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다음으로 성북구(-0.16%), 서초구(-0.11%), 동작구(-0.09%), 구로구(-0.08%), 강남구(-0.07%), 도봉구·강서구(-0.06%) 순으로 하락해 서울 전역에서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

▲ 자료: 닥터아파트
송파구는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하락세가 거세다. 대형은 물론 중소형까지도 급매물이 대거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를 찾기 어려워 하락세를 막을 방법이 없다. 171㎡가 5000만원 내려 14억~15억원, 109N㎡는 1500만원 내려 6억7000만~8억원이다.

잠실동 엘스 역시 매수세 부재가 심각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가락동 가락시영 역시 전체적인 재건축 시장이 침묵하면서 조용한 상태다. 잠실동 엘스 109A㎡가 2500만원 내려 8억~19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500만원 내려 5억500만~5억9500만원이다.

성북구는 하월곡동 일대가 하락했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중대형은 거래가 없다. 하월곡동 래미안월곡 142㎡가 3000만원 내려 5억5800만~6억7000만원, 월곡푸르지오 142㎡가 3000만원 내려 5억~6억원이다.

서초구는 서초동 교대e편한세상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대형은 매수자만 있다면 매도호가를 더 조정해볼 수 있다는 매도자들도 상당수 있지만 매수세는 없다. 167㎡와 173㎡가 각각 5000만원씩 내려 15억5000만~17억원, 16억~17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잠원동 일대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반포한양은 용적률상향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매수세가 완전히 끊겼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적체만 되고 있다. 171㎡가 5000만원 내려 14억5000만~15억원이다. 반포동 주공1단지도 싼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없다. 72㎡와 105㎡가 1500만원씩 내려 각각 10억~11억8000만원, 15억7000만~18억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이 –0.02%, 경기도 –0.01%, 인천은 –0.0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산본신도시(-0.08%), 부평구(-0.07%), 안양시·계양구(-0.03%)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평택시(0.01%)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산본신도시는 매도·매수 간 가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산본동 주몽마을대림 112㎡가 1000만원 내려 3억5500만~4억5000만원, 79㎡가 1000만원 내려 3억~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부평구는 부평동 및 산곡동 일대가 하락세다. 워낙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도 전화문의조차 없다. 중소형은 급매물 중심으로 드물게 거래되기도 하지만 대형은 급급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부평동 동아2단지 204㎡가 2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5000만원, 산곡동 현대1차 125㎡가 5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2억9000만원이다.

안양시는 석수동, 호계동 일대가 약세다. 석수동은 중대형이 매물이 쌓이고, 호계동은 시세보다 3~4000만원 싼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면서 거래가가 시세에 반영됐다. 석수동 이안관악역 148㎡가 1500만원 하락해 4억6000만~5억원, 호계동 대림e편한세상 122㎡가 500만원 하락해 4억~4억2000만원이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는 부산(-0.01%)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은 해운대구 좌동과 사하구 하단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해운대구 좌동은 대형 위주로 매수문의가 크게 줄었으며 사하구 하단동도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해운대구 좌동 한일 155㎡가 10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8000만원,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2단지 102㎡가 500만원 떨어진 1억7000만~2억1000만원이다.

[전세]
이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6%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4%), 강남구(-0.13%), 노원구(-0.11%), 강서구(-0.08%), 양천구(-0.02%) 등이 하락했다.

▲ 자료: 닥터아파트
송파구는 매매와 더불어 전세시장 마저도 동반 침체 상태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32A㎡가 3500만원 내린 3억8000만~4억5000만원, 112㎡가 2500만원 내려 3억2000만~4억원이다. 전세수요자들이 대부분 학군 수요인 만큼 현재로써는 수요가 많지 않다. 수리가 돼 있고 저렴한 물건만 어쩌다 계약될 뿐이다.

강남구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학군수요가 없는 대치동 전세시장은 수요를 찾기 쉽지 않다. 대치동 은마를 비롯해 선경1차 등이 약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는 자체 가구 수가 많아 급매물이 소진되고 나면 추가로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내림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선경1차 42㎡가 3500만원 내려 5억8000만~6억5000만원, 은마 102㎡가 1000만원 내려 2억2000만~2억9000만원이다.

노원구는 상계동, 월계동 일대가 하락세다. 수요가 없어 물건이 남아도는 상황이다. 소형마저도 물건에 여유를 보인다. 상계동 상계역대림 105㎡가 1000만원 하락해 1억7000만~1억9000만원,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95㎡가 250만원 하락해 2억1000만~2억1500만원이다.

신도시와 경기도 전세가는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0.02% 상승했다. 김포신도시(0.18%), 인천 남구(0.12%), 인천 부평구(0.04%), 산본신도시(0.03%)는 상승한 반면 안양시(-0.06%), 평촌신도시(-0.03%)는 하락했다.

김포신도시는 1억원 미만 저렴한 소형이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장기동 월드1단지 72㎡가 500만원 올라 8500만~9000만원, 월드2단지 79㎡도 500만원 올라 8500만~9000만원이다.

인천 남구는 학익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지리적으로 남동공단과 가깝고 전세가도 3.3㎡당 300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또 인천종합터미널 주변 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해 관교동 등 인근지역에서 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 문의도 있는 편이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로 문의가 많아 물건이 매우 부족하다. 학익동 신동아1차 49㎡가 500만원 상승한 6500만~7000만원, 신동아3차 52㎡가 500만원 상승한 7000만~7500만원이다.

반면 안양시는 전세수요가 크게 줄었다. 봄 이사철이 무색할 정도로 수요가 없어 물건이 쌓이고 있다. 호계동 무궁화마을 진흥 102㎡가 50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3000만원, 호계동 무궁화마을 코오롱 82㎡가 25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7500만원이다.

지방광역시 전세가는 부산(0.02%)과 대구(0.01%)가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은 해운대구 좌동 전세가가 상승세다. 중대형 물량이 거의 없다.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되고 있을 정도다.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KCC스위첸 157㎡가 1500만원 상승해 3억5000만~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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