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협회, 손보사 해외진출 지원한다
당국·협회, 손보사 해외진출 지원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9일 손보협회에서 열린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보험감독당국 및 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반영희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보험 신흥국가 보험감독당국 및 보험협회 초청 세미나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손해보험사들의 해외진출에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가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과 손보협회는  신흥보험시장 현황과 인허가 등 규제에 대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의 보험감독당국 및 보험협회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수다 라마누잠(Sudha Rmanujam) 인도 보험감독청(Insurance Regulator and Development Authority) 부국장은 인도시장에 대해 "현재 합작을 통해 진출한 외국보험사는 성공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인도 경제의 잠재성장을 감안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아직 외국자본에 대한 26% 제한 규제가 있지만, 외국자본 지분율을 26%에서 49%까지 상향하는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하는 등 시장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의료보험은 2005년대비 2010년 401% 급성장한 가운데, 민영 의료보험시장은 생보사보다 손보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인도 의료보험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부디 헤라완(Budi Herawan) 인도네시아 손해보험협회(General Insurance Association of Indonesia) 부회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정부에 의해 순차적으로 최소자본요구량(Minimum equity)를 점증적 상향에 따른 건전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M&A가 확대되고 외국자본의 진출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외국 보험사의 현지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인도네시아의 자동차보험은 과잉수리 경력이 있는 정비업체 정보를 공유해 업계에서 퇴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2011년 42.9%라는 안정적인 수준의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게다가 제3자책임보험은 의무보험이 아니며, 법률제정 등을 통해 의무화가 될 경우 자동차보험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띠한뀌엔(Do Thi Hahn Quyen) 베트남 보험감독위(Insurance Supervisory Authority) 사무관도 "정부 차원의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민영화를 추진중에 있어 외국 보험사에게는 지분참여가 시장진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손보협회가 세미나를 주최한 이유는 손보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손보사들은 인도(삼성), 인도네시아(메리츠, 삼성, LIG, 동부), 베트남(삼성, 현대, LIG, 동부, 서울보증) 3개국에 6개사가 법인 4개, 사무소 7개를 설립한 상황이다. 그러나 높은 시장진입 장벽에 손보사들이 지지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어 시장 문턱을 낮추기 위해 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었다.

김태진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팀장은 이번 세미나에 대해 "현지 보험산업 및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감독당국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꾀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앞으로 해외진출 및 경영사례 세미나, 해외 주요국 감독당국 인허가 담당자 초청 세미나 등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손보협회는 오는 5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외국 보험협회와 포괄적 업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