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수출입은행은 29일 '꽝빈성 태양광 발전사업' 등 2건의 베트남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58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국무총리실에서 브엉 딘 훼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김 행장은 "태양광은 국가전력망과 연계가 어려운 산간지역 등에 가장 적합한 발전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됨은 물론, 우리 기업들이 향후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꽝빈성 태양광 발전사업'은 EDCF에서 1200만 달러를 지원해 베트남 꽝빈성의 산간 오지 55개 마을에 태양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55개 마을에 4834개의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해 1.02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설 예정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1517가구와 78개 공공시설에 전기가 공급된다.
또한 수은은 베트남 '롱수옌시 하수처리사업'에도 46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인성 전염병이 20% 감소하고, 하수도 보급률이 0%에서 60%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들은 국내 기업이 설계와 시공을 맡아 해외사업 경험을 쌓고 우리 기업 설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다"며 "향후 아세안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등이 참석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한국과의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중인 개도국 대상 경제원조 기금이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49개국 277개 사업에 대해 총 8조235억원(승인 기준)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