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생명, 계열사 부당 내부 거래 '의혹'...금감원 특검
동부화재·생명, 계열사 부당 내부 거래 '의혹'...금감원 특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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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동부전자 우회 자금지원등 중점 조사

금감원이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의 계열사 부당 내부 거래 의혹과 관련, 특별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검사가 계열사 우회지원 등에 초점이 맞춰짐에 따라 최근 검찰의 SK그룹 부당 내부 거래 수사와 맞물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동부화재,생명에 조사역을 파견, 검사를 진행 중이다며 지난해 동부전자 자금 우회 지원 의혹 등에 대해 검사를 벌일 예정이며 기간은 최소 1주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룹 계열사인 동부전자의 아남반도체 인수 당시 동부화재와 생명에 제기된 계열사 자금 우회지원에 대해 중점 조사를 벌인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7월 동부전자의 아남반도체 인수 과정에서 유상증자에 참여, 동부화재 1000만주(500억), 동부생명 200만주(100억)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해 각각 8.1%, 1.6%의 지분을 획득했다.

또, 두회사의 유상 증자를 통해 동부전자가 아남반도체를 인수 한 후 다시 아남반도체가 동부전자에 500억원을 출자해 순환 출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검사는 최근 SK그룹의 부당 내부 거래에 대한 검찰 수사와 연관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검찰이 SK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이에 위기를 느낀 금감원이 동부그룹 계열의 자회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전격 단행했다는 것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검은 자존심을 구긴 금감원이 불법 지원을 지시한 가능성이 높은 특정 오너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001년 12월 동부화재, 생명에 대해 총자산의 2%인 자기 계열집단 대출한도, 우회적 대출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법적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금감원은 지난해 7월에도 아남반도체 유상 증자와 관련, 두회사를 대상으로 우회지원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금감원은 대출이나 주식소유가 아닌 순환출자형태로 계열사를 지원한것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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