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보-아미노로직스, 주가 동조화…왜?
그린손보-아미노로직스, 주가 동조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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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대여금 회수 불안 '원인'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아미노로직스와 그린손해보험 주가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36분 현재 아미노로직스는 전거래일보다 90원(2.74%) 오른 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4일만에 반등이다. 같은 시각 그린손해보험 역시 11%대 상승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아미노로직스와 그린손해보험과 주가 상승 하락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날 그린손보는 전날 금융위로 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로 승인받았고 인수 관련 신안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게 호재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앞서 아미노로직스는 지난 2일 2%대 상승했는데 이날은 그린손보의 매각작업설이 시장에 나온 날이다. 당시 그린손보 역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난 16일 아미노로직스는 11% , 그린손보는 12% 급락마감했다. 이날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과 임직원 등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후 첫거래일이다.

이같은 현상은 아미노로직스가 그린손보와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8월 30일 아미노로직스는 인핸스먼트컨설팅코리아에 100억원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이는 아미노로직스의 지난해 자기자본 7%에 해당한다.

문제는 인핸스먼트컨설팅코리아를 소유한 그린손보 발행주식을 질권 설정한 것. 대여기간 종료일이 오는 8월 29일이기 때문에 그린손보 상황에 따라 자칫 대여금 회수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인핸스먼트컨설팅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이영두 그린 손보 회장으로 지분율은 76%에 달한다.

이 외에도 양사의 '인연'은 또 있다. 지난해 9월30일 아미노로직스는 대전열병합발전소 주식 56만9600주를 113억원에 넘기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금 완료일 예정일은 지난해 8월30일로 명시됐다.

때문에 시장에서 그린손보의 경영개선이 실패로 돌아가면 대금을 받지 못한다는 시장의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미노로직스 측은 "지난해 8월30일 대금은 전액 그린손보로부터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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