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부회장에 결국 금감원 출신 내정
은행연합회 부회장에 결국 금감원 출신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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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차기 은행연합회 부회장 자리에 결국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가 내려온다.

지난달 금감원 부원장보급 인사가 차기 부회장에 내정된다는 소식에 은행연합회 직원들은 '금감원 낙하산인사 저지 규탄대회'를 열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

6일 은행연합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의 후임으로 김영대 금감원 부원장보가 사실상 내정됐다.

다음주 초 은행연합회 총회에서 회원사들의 동의를 얻으면 은행연합회장이 임명하게 된다.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은 물론 국책은행, 지방은행, 금융공기업 등 22개 은행들을 정사원은행으로 두고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지난달 초 은행연합회 노조는 "은행연합회가 금감원의 자회사냐.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책임이 큰 금감원 고위직들이 금융협회 요직으로 내려온다"면서 금감원 출신 인사를 강력 반대했었다.

금감원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지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연합회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며 회원사가 원치 않으면 내려보내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금감원 출신 내정설은 현실화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금융사들이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기 어렵고, 현 노태식 부회장 역시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기 때문이다.

은행 회원사 관계자도 "금융사들이 금감원 출신 인사를 반대할 수 있겠냐"며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용실 은행연합회 노조위원장은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회원사 사이에서 금감원 출신 부회장으로서 연합회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지켜보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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