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경영권 회복 '초읽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경영권 회복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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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권 되찾기에 나섰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29일 제3자 배정방식으로 보통주 3390만5168주를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발행가격은 주당 7580원으로 총 257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이는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제3자 배정 대상자가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제출한 출자전환 확약서에 의거해 이뤄지는 출자전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통한 부채감소로 금호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이번 유상증자가 단순 자본 확충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확보를 꾀하는 계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출자전환을 통해 주주에게 우선 배정되지만,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달 16일 채권단 회의를 통해 옛 사주가 참여가능토록 실권되는 부분을 20% 할증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박삼구 회장이 매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며,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를 통해 금호산업 지분 1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 경영권을 2년 만에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호산업은 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2.1%)로,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까지 되찾게 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미 금호석유화학 지분 매각을 통해 어느 정도 경영안정을 찾았으며, 박 회장이 경영권을 되찾은 것은 기정사실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금호산업 채권금융사는 채권단회의를 통해 총 1200억원의 긴급자금지원과 2700억원의 채권단 출자 전환,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골자로 하는 지원계획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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