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시전망] 3월, 숨고르기 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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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유동성 랠리 기대감 '소진'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3월 증시는 상승랠리보다는 '숨고르기'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을 살펴보면 2월 증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지원안 통과와 유럽중앙은행의 2차 LTRO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한 한 달로 요약된다.

주목할 점은 연초 상승세를 이끈 외국인 매수세가 2월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것. 외국인은 연초 10조8000억원을 순매수해 이미 '지난해 순매도액'을 초과한 상태다. 결국 3월에는 2차 LTRO를 축으로 하는 유동성 랠리를 1~2월과 같은 강도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2차 LTRO 시행 발표 효과는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됐다"며 "현재 시장은 과매수권 상태인 만큼 시장참여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거나 기존의 시장불안 요인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질 경우 다소 급한 조정도 각오하는 등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유가 악재는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란 우려에 2월 국제유가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같은 급등세는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이란 우려가 제한적인 데다 유동성이 완화될 것이란 점에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3월에도 이란 핵 리스크는 있겠지만 국제사회의 불안요인이 추가적으로 확산되기는 어렵다"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일단락된 데다 유동성이 풍부해져 그간 유가 상승으로 무뎌졌거나 소외됐던 업종의 주가흐름이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저현상은 ECB의 2차 LTRO 시행여부에 따라 추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은 효과가 없었지만 올해 일본정부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한도를 10조엔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금리인하와 유동성 지원을 위한 양적완화 조치로 볼 수 있다.

또 엔/달러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도 이미 작년 수준을 초과해 향후 엔고 발생 환경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3월 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전략은 기존 주도주와의 손바뀜 현상을 주목하는 것이다. 지수 상승 여력까지는 다소 둔화된 상태로 추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도 인지해야할 부분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업종별 리벨런싱을 통한 초과 수익률 달성이 중요하다"며 "중국 내수 부양책 기대감과 중국 경기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반영한 소재주(철강/비철금속, 정유/화학, 기계 등)의 비중확대와 함께, 이구환신(以舊換新·재정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소비확대정책)을 대체할 IT 소비관련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IT하드웨어(가전류)를 추가로 확대하는 것"을 추천했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 은 "3월 주식시장은 전약후강 장세 속에서 외국인 매수강도와 국제유가 흐름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IT업종의 상승 속도 둔화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 장세로 이전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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