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술은 새부대에…눈길 잡는 보험업계 '뉴 페이스'
새술은 새부대에…눈길 잡는 보험업계 '뉴 페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나동민 NH생명 사장, 김학현 NH손보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 서영두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영업 대표.
보험사들 "2011회계연도 날개 단다"
고영선 전 이사장, 교보생명에 '둥지'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새로운 회계연도를 앞두고 보험업계에 새로운 수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회사의 강점과 계열사간 네트워크를 통해 다음 회계연도부터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NH생명·손보에 나동민·김학현氏

농협중앙회는 최근 NH생명 사장에 나동민 현 농협보험 분사장을, NH손보 사장에는 김학현 전 농협 인천지역본부장을 내정했다.

나동민 농협보험 분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와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나 분사장은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금융팀장을 거쳐 금융위 보험사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 재경부 금융발전심의위원, 보험연구원 원장 등 요직을 거쳐 NH농협보험 분사장을 역임했다.

김학현 NH손보 사장 내정자는 1955년 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공제사업본부 팀장, 농협중앙회 공제교육원 원장, 공제보험기획부 부부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8년 생명보험부 부장을 거쳐 2010년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을 맡았다.

이와 함께 설계사 확충을 통해 대면채널 확대를 꾀하는 NH생명은 지난해말 32조원인 총자산 규모를 2020년까지 76조원로 늘려 1위 보험사로 등극하는 게 목표이며, NH손보 역시 지난해말 900억원에 그쳤던 총자산을 2020년 1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생명 신임사장에 최진한氏

녹십자생명은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진환 현대캐피탈 전무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최진환 대표는 경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후 베인&컴퍼니 팀장 등을 지냈다. 2002년에 현대캐피탈에 입사한 후 기업전략부문 이사, 전략기획본부 상무를 거쳤으며, 2007년부터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업계는 새로운 수장의 진두지휘 아래 조직구성과 인력확보 등 본격적인 출범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4월전까지는 출범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녹십자생명은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퇴직연금 사업을 강화하고,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HMC투자증권 등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영업전략을 펼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녹십자생명은 현재 신대방동에서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가 집중돼 있는 여의도 한국거래소 근처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퇴직연금센터가 이전을 계획하면서 그 자리에 녹십자생명이 들어올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인근에 HMC투자증권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도 자리하고 있어 수시로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신설·공석 대표에 새 얼굴"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자산운용부문 대표에 김재식 전무와 퇴직연금영업 대표에 서영두 상무를 선임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자산운용부문과 새롭게 신설된 퇴직연금부문의 대표로 영입한 것이다.

김재식 대표는 다양한 금융기관(보험사 6년, 투신사 2년, 증권사 12년)에서 자산운용부문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이며, 서영두 대표 또한 20년 이상 법인영업을 진두 지휘한 베테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에 대해 상장에 앞서 성공적 IPO(기업공개)를 위한 임원 선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에 대해 자산운용 강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적임자로 기대했으며, 서 대표에 대해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에서 영업조직을 체계화하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험업계 떠난 고영선·이우철 전 회장은?

한편, 고영선 화재보험협회 전 이사장은 교보생명 영업담당 부사장급 고문으로 내정돼 23일부터 공식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이사장은 지난 17일 이사장 임기를 약 4개월 남겨두고 돌연 사퇴했다. 당시 사임이유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이유'로만 알려졌을 뿐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후 고 전 이사장이 농협금융지주나 보험사 사장으로 간다는 등 말이 많았다"며 "이에 고 전 이사장은 단지 쉬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임기를 만료한 이우철 전 생보협회장은 지난 24일 코람코자산신탁은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