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맞수' 분양으로 소비자에게 '눈도장'
건설업계, '맞수' 분양으로 소비자에게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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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진 가운데, 올 봄 분양시장에서는 '맞수 대결'을 펼치는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슷한 시기·인접 지역에서 좋은 입지여건과 경쟁력 있는 분양가, 브랜드 등을 내세우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어서 청약 결과가 어떨지 청약 대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봄 분양시장을 달굴 '맞수 아파트'로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와 대우건설의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극동건설의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2차'와 중흥건설의 '세종시 중흥 S-클래스' 등이 손꼽힌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리해져 청약·대출조건 면에서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인천,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 VS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인천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내달 1일 각각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포스코건설)와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대우건설)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수요자들을 맞이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IBD)에 지하 2층, 지상 23~32층 6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74~124㎡ 665가구로 구성된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송도국제업무단지(IBD)에 '아트윈 푸르지오' 99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60층 2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564가구, 106~136㎡ 429가구, 210㎡ 6가구로 이뤄졌으며, 이 중 84㎡ 564가구와 106㎡ 96가구를 1차로 분양한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는 전 세대를 남향 중심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으며, 단지 중앙의 넓은 광장과 함께 전 동에 필로티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건폐률도 15.06%로 낮아 쾌적성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센트럴파크와 채드윅 국제학교, 커낼워크 등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시설이 집중돼 있다. 교통망도 편리하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가깝고, 제3경인고속도로와는 직접 연결되며, 광역급행버스 M6405는 40분만에 송도와 강남역을 연결해 준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의 가장 큰 장점은 명품 교육환경이다. 이 단지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바로 맞닿아있으며, 인천지역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는 신정초와 신정중학교가 도보 통학권에 위치해 있어 이미 명문학군으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미 교육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오는 3월 한국뉴욕주립대가 문을 열고 '제2의 포철고'로 불리는 포스코 송도 자율형 사립고가 2015년 개교를 앞두고 있는지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육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라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이 전체물량의 65%를 차지하고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송도국제업무단지(IBD)에서 가장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호텔·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이 단지 안에 함께 조성된다. 중소형 세대를 상층부에도 배치해 인천대교, 서해바다, 국제업무단지 등에 대한 조망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오피스와 상업시설 등이 입주할 예정인 68층 규모의 동북아 트레이드 타워, 인천경제청 업무시설과 UN 등 국제기구, 국제도서관 등이 입주예정인 아이타워가 이 인근에 위치할 예정이다. 삼성 바이오, 동아제약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국제업무단지 내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또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뉴욕 주립대 스토니부룩, 조지 메이슨(예정) 등의 분교가 개교 예정이며, 채드윅 국제학교는 현재 개교해 입주민자녀의 교육 뿐만 아니라 임대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송도에서는 유일하게 단지 지하로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직접 연결될 예정"이라며, "단지 인근에 다양한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고, 단지 내에도 호텔·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서 편의생활을 단지 자체에서 즐기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 회사 모두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올 2월 KB국민은행 시세정보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평균 매매가는 1242만원선이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의 분양가는 실거래가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됐던 송도 더샵 그린워크1차와 비슷한 3.3㎡당 1100만~1200만원 수준이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1000만~1130만원으로 책정됐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분양시장의 성패는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는데 달려 있다"며, "최근 1~2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송도 부동산시장이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이 성공 분양을 이끈 '송도 더샵 그린워크 1차'에 실수요자들이 반응을 보인 것을 기점으로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세종시 최초 동시분양, '웅진스타클래스 2차' VS '세종시 중흥S-클래스'

지난 24일 견본주택 문을 연 극동건설과 중흥건설은 각각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2차'와 '세종시 중흥 S-클래스'가 수요자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 '세종시 푸르지오'를 필두로 세종시에서의 민간분양이 시작되며, 여러 건설사들이 분양행진이 계속됐으나 이같은 동시분양은 세종시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분양가는 3.3㎡당 770만원대로 비슷하다.

극동건설이 세종시 1-4생활권(L2·L3블록)에서 분양하는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2차'는 지하 2층, 지상 10~22층 9개동 총 610가구(전용면적 43~45㎡ 240가구, 59㎡ 370가구)로 구성됐다. 전 가구 일자형 배치로 방축천 조망이 가능하고 원수산도 가깝다. 청약일정은 29일 이전기관 1차 특별공급이 시작되며, 내달 7일 이전기관 2차 특별공급·일반특별공급, 9~13일에는 일반공급 청약이 이뤄진다.

중흥건설은 이번 분양에서 1-3생활권 M3블록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와 1-4생활권 M2블록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등 2개 단지를 공급한다. 이 중 '센텀파크'는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로 866가구(전용면적 84㎡A 490가구, 84㎡B 141가구, 106㎡ 235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서쪽에 바로 맞닿아있는 제천천 조망이 가능하다.

'센텀파크' 청약 일정은 이전기관종사자 특별공급 1차가 29일과 3월 2일이며, 2차는 1차 접수 미달시 3월 7일 진행된다. 일반인 특별공급은 3월 7일이며, 일반공급은 1순위부터 3순위까지 3월 9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그린카운티'는 세종시 최초로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되며, 지하 2층·지상 14~25층 15개동 규모에 총 965가구 전용면적 59㎡ 단일평형으로 선보인다. 5년 임대 후 분양전환되는 방식으로, 기존의 10년 임대에 비해 분양전환 시점이 빠르고 시세 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그린카운티' 청약 일정은 29일 1순위 이전기관종사자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순위 3월 2일, 3순위 3월 5일로 진행된다. 일반인 특별공급은 3월 7일, 일반공급은 3월 9일 1순위, 3월 12일 2순위, 마지막 3순위는 3월 13일에 신청받는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동시분양시 분양이 잘되는 사업지의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지만, 3년 전 영종하늘도시에서 동시분양을 했던 6개 건설사가 극명하게 결과가 나뉘며 분양참패를 당한 것처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있다"며, "세종시의 경우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무난하게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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