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株, 올해 최대 변수는 '두차례 선거'
유통株, 올해 최대 변수는 '두차례 선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5차례 선거에서 4차례 큰폭 하락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올해 두 차례의 선거가 유통업 주가 추이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유통업 규제강화 움직임은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일단 전망은 부정적이다. 그간 전반적으로 코스피 지수와 같이 움직여온 유통업 지수와 개별기업 주가는 대부분 선거 전후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이후 총 5번의 선거에서 2004년 4월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제외하면 유통주는 모두 하락했다. 지난 2008년 4월 18대 총선 전후에는 단기 반등을 나타냈지만 연말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코스피지수 폭락과 함께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통업 주요 종목의 개별 주가 추이 역시 코스피지수와 동행하며 유통업종 지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겹친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 전후로 각 종 규제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후반 업태가 대기업 위주로 과점화되면서 규제가 심화됐고 2007년 1월 17대 대선과 2008년 4월 18대 총선 전후 극대화됐다"며 "올해 역시 선거를 앞두고 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등 규제가 잇따라 해당 업체들의 센티먼트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이슈화 된 대형마트 규제도 선거를 앞둔 정책적 변화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공정위-백화점 간 판매수수료 줄다리기로 백화점 업태의 센티먼트가 급격히 악화되는 등 정부규제에 비교적 크게 노출되면서 현재 백화점 규제는 상당부분 일단락 됐다"며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이 규제 스탠스는 대형마트와 SSM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도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홈쇼핑 규제가 진행돼 각 업태별로 2~3%대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유통업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선거 이후 주가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 총선 이후 유통업 주가는 소폭 하락 후 주가 리레이팅을 경험하며 상승한 전례도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