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1000P 시대, 전망과 전략?
<긴급진단>1000P 시대, 전망과 전략?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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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 1145P돌파시 1200~1300P 가능
경기바닥 확인 1000P안착 확실...IT-증권주가 주도.
단기적 신중론속 낙관론 우세.

종합주가지수 1000P시대가 마침내 도래한 것인가.
증시가 마의 1000P능선을 사뿐히 넘어서면서 증시안팎의 관심이 그 안착여부와 함께 1000P돌파이후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에 집중되고 있다.

28(월)일 증시는 아침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보다 14.41P상승한 1011.36P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3.51P상승한 498.38P를 기록, 500P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따라,그동안 전문가들이 내놓았던 1000포인트 돌파 전망을 현실화함으로써 5년만에 네 자리수 증시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과거 1989년 3월 처음으로 1000선 고지를 밟은 후 세 차례에 걸쳐 1000포인트를 찍었으나 안착에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 상황은 전과는 다른 몇 가지 구조적 체질 변화가 엿보이고 있어 네 자릿수 주가 시대를 견인할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국내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올라서고 있는지에 대해서 ‘갑론을박’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 증시와 기업의 경쟁력이 꾸준히 제고되어 왔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업 투명성과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경제가 불황인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게 된 점이 지난 과거와 차별성을 갖는 구조적 체질 개선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는 “IMF 이후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거나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 이하로 하락하는 악재 속에서도 내성을 가질 정도로 체질 개선이 됐다”며 “이에 대한 외국인과 투자자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측면은 변함 없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투자 마인드가 은행 예금상품보다 간접투자상품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게 과거와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 이는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상품 개발과 ‘주식’은 위험하다는 편견을 꾸준히 불식시켜 온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 대표적 상품으로 자리잡은 적립식펀드는 투자자에게 안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장기투자상품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증시를 떠받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과 같은 상품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수급상황이 워낙 좋아지고 있는 점이 주가 1000선 안착의 원동력이 될 원인으로 꼽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쇼크와 고유가 등 악재변수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겪고 있어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란 전망을 하면서도 이러한 여세를 몰아가면 심리적 저항선인 1000포인트 돌파를 넘어선 후 정착단계를 맞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경기 바닥에 대한 논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 1000포인트를 찍은 만큼 이번에 맞이한 상승장은 한 두달 안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향후 2∼3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들어 코스닥과 거래소의 중소형주가 시장의 주도세력이었다면 앞으로 대형주가 외국인의 주목을 받으며 상승장을 이끌 전면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관측의 저변엔 그동안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왔다는 인식이 누적되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져 왔으나 최근 들어 자금 흐름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하고 있어 상승동력으로 작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환율과 유가라는 단기적 악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조정이 예상된다”며 “일부 우량주와 더불어 다른 종목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금융주의 확실한 상승세가 나타난다면 10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전인수 팀장은 현재 적립식펀드로 매월 2~3천억이 유입되는 등 장기적 매수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과거 1000포인트 돌파시엔 경기가 팽창국면이었으나 지금은 저점에서 상승초기 단계로 턴하는 시점이므로 추가상승 여력이 있어 1000선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또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과 포스코를 대표하는 철강업종, 증권을 포함한 금융업종에 중장기적 매매패턴을 가져가야 한다며 향후 주가가 980~1080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균 과장은 현재 증시는 수급상황의 호전과 경기획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상승 여력이 있지만, 지난 2003년 3월 주가가 500P에서 1년반 동안 100% 상승했으므로 대세 상승의 시작이라는 시각은 무리가 있어 목표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며 향후 투자전략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바이앤홀드식의 저축의 개념으로 가야한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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