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R매도에 200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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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도 물량으로 코스피 2000선 수성 여부가 불투명했던 하루였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10포인트(0.15%) 내린 2002.6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장 개시 전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유럽 국가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장 중 반등 시도는 있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장초반부터 이어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점차 커졌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67억원, 1375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이 514억원 순매도 했고 프로그램 매매가 27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 탄력을 약화시켰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비중이 상승업종 비중을 압도했다. 전기가스업, 절강금속, 건설업 등이 1%대로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료정밀, 운수창고와 함께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운송장비도 하락마감했다. 상승업종은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통신업 등 8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장초반 강세였던 '현대차 3인방'은 소폭상승한 기아차를 제외하고 1% 대 하락마감했다. 한국전력, S-OIL, SK이노베이션도 1~2%씩 빠졌다.

반면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KB금융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 작업이 종료된 하이닉스는 2% 대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394곳, 하락종목은 414곳이며 95곳의 가격 변동은 없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매물을 소화하며 그동안 급등에 따른 지수의 기술적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회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보다 2.17포인트(0.41%) 오른 535.3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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