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창업자에 저리 대출"...은행권, '상생펀드' 조성 봇물
"中企·창업자에 저리 대출"...은행권, '상생펀드' 조성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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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금융권에서 '상생펀드' 조성 바람이 불고 있다. 청년 창업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협력업체의 대출금리를 감면해주기 위해 금융권과 정부기관, 기업이 합심해 기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약을 맺고 각각 400억원씩 출연해 총 8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 펀드를 조성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7일 창업지원 펀드를 활용한 'IBK청년전용창업대출'을 내놓았다.

대상은 만 39세 이하의 예비 창업자와 3년 미만 창업자로, 최고 1억원의 창업지원금을 연 2.7%의 금리로 3년간 대출받을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창업기업마다 컨설턴트를 담당 멘토로 지정해 자금 조달과 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은행 기업고객부 관계자는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면서 "시장 조달금리대로 대출을 하면 수익이 나겠지만 사회적 책임을 위해 정부와 협력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진중공업이 100억원을 예탁하고, 산업은행이 100억원을 출연해 총 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마련한 바 잇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의 협력업체들은 산업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기준금리보다 2.24%포인트 낮은 금리로 운영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협력중소기업을 포괄해 지원하는 제도"라면서 "산은은 향후 자체적인 동반성장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도 최근 쿠쿠전자와 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맺었다. 펀드운용방식은 기업이 은행에 일정 금액을 무이자로 예치하면 해당 금액의 이자만큼 은행이 협력업체의 대출금리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부산은행은 "금리감면폭은 2%포인트로 금융사가 기업들과 맺은 상생펀드 중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은행대출취급평균금리에서 감면하기 때문에 평균금리를 감안하면 4%대로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012년도 금융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창업지원 강화와 중소기업 금융인프라 혁신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창업을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이었던 연대보증 제도를 폐지하고 등 금융권이 5000억원을 출자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공동펀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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