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시대 본격 개막] “성과 좋은 직원 우대받는 조직 만들 것”
[금융지주 시대 본격 개막] “성과 좋은 직원 우대받는 조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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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윤대 회장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들이 우대받는 사리가 분명한 조직을 만들겠다”어윤대 KB금융회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올해 전략 방향으로 꼽았다.

어 회장은 올해 4대 핵심전략과제 가운데 가장 먼저 성과주의 문화를 천명한 것. 그는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비생산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며, 조직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계열사간, 부서간의 이기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새해 첫날 어 회장은 지난해 탁월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계열사 직원 5명에게 ‘KB스타 상’을 수여했다. KB스타상은 어 회장의 지시로 올해 처음 신설된 이른바 KB금융의 ‘무공훈장’이다. 수상자들은 특전으로 파격적인 포상인 상금 1000만원과 여행상품권 500만원은 물론, 특별휴가 5일을 받았으며, 승진 등 고과 평가에도 가점을 부여하는 등 최고 성과에 걸맞는 보상이 주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들이 인사와 보상 등에서 우대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는 어 회장의 평소 의중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접어든 어윤대 회장은 수시로 그룹 체질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조직에 주문해왔다.

지난 KB금융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도 “지방을 빼고 근육을 키우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내부 혁신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그는 “지난 1년간 많은 현안들이 개선, 혁파됐고 그 결과 올 상반기에는 1조600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면서 “KB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완벽한 모습으로 변신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PB등 특정 직군에 능력과 실적에 따른 확실한 성과보상체계를 도입해 전 임직원들에게 목표달성을 위한 동기부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 편중된 KB금융지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것도 어 회장의 중요 경영전략이다. 고령화 추세에 최적화할 뿐 아니라 그룹 역량강화 중대과제로 자산관리서비스 역량강화를 맨 먼저 앞세운 것이다. 그는 “옛 주택은행의 역사성을 살려 부동산종합서비스 구현에 나서고 시대적 과제인 고령화에도 면밀한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특히 생산성과 수익성 등을 경쟁사와 비교하며 임직원들에게 경쟁력 향상을 주문했다.이어 “경기가 불확실하고 규제가 강화되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금융회사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미 설정된 시장의 경계를 주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선제적 시장 창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B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캐피탈, 저축은행 업무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현지은행을 인수, 현지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금융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지난해 KB금융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청년실업 지원을 위한 ‘KB굳잡’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사회공헌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올해는 경제 금융교육을 사회공헌활동의 대표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원뿐만 아니라 퇴직한 선배 직원들을 강사로 초빙해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KB가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제금융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어 회장은 두 가지 사자성어를 강조했다. 바로 마음을 잡으면 흔들리거나 굽힘이 없다는 불요불굴의 정신과 같은 목표를 향해 모두 다 같이 힘쓴다는 동심동덕이다. 어 회장은 “KB가 완전한 체질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갖는 시장에 응답할 수 있는 KB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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