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개월째 금리동결…'결단의 시기' 언제?
한은, 8개월째 금리동결…'결단의 시기'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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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의견 '분분'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연 3.25%)하면서 '결단의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시장 안팎의 관심이 높다.

9일 오전 한국은행은 서울 소공동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물가와 경기둔화 가능성이다. 공공서비스요금의 인상, 중동사태로 유발되는 유가 불안 등 물가상승의 압력요인은 산적해 있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수준도 여전히 높다.

이와 함께 세계경기도 여전히 안갯속 형국이다. 세계금융위기를 촉발한 유럽재정위기는 2~3년 가량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수출 감소,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이어져 국내 경기도 둔화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연내 기준금리 조정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특히 외국계 골드만삭스는 연내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뒤집고 내년 초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도 연내 기준금리의 동결을 예상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와 경기측면에서 국내통화정책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폭이 축소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기둔화와 물가의 상방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기환경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HSBC, BNP파리바,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연내 금리인하를 점쳤다. HSBC와 BNP파리바는 3월중 한차례, 스탠다드차타드는 2분기 중, 모건 스탠리는 올 하반기중 한차례 인하를 전망했다.

상반된 의견도 있었다. 동양증권은 하반기 금리인상, 우리선물은 2분기 또는 3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김지만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상반기를 지나는 동안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으며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각이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상저하고의 경기전망을 내놓는 등 세계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고 올 한해도 물가에 대한 높은 경계심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형민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즈음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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