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式' 뉴타운 출구전략에 재건축단지 '술렁'
'박원순式' 뉴타운 출구전략에 재건축단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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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 발표로 재건축단지까지 술렁이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뉴타운·정비 사업에 대한 정책 발표로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발표로 사업초기단계 뉴타운·재개발은 물론 재건축단지까지 불안감이 확산돼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전세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학군 수요가 사라진 강남구가 약세를 이어갔으며, 물건이 부족한 마포구와 안성시 등 일부 지역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보합,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 주(-0.08%)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의 발표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0.33%)가 지난주에 이어 가장 크게 하락했고, 강남구(-0.20%), 서초구(-0.05%), 용산구(-0.04%), 관악구(-0.03%), 노원구·동작구·마포구·서대문구·양천구(-0.01%)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매도인들은 급매물 가격도 추가로 낮췄지만 매수세가 없다. 반면, 가락동 가락시영은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박원순 시장이 재건축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개포동과 압구정동 일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압구정동 일대는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어렵다. 시장이 불확실하고 재건축 추진이 잘되지 않아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개포동 역시 약세다.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부분임대평면에 대한 조합원들 간의 의견 불합치로 사업진행이 쉽지 않다.

용산구는 원효로4가 위주로 하락세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에 이번 정책발표로 하락세가 커졌다. 사업초기인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는 재건축에 반대하는 의견이 여전히 많아 시세가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양주시(-0.22%)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과천시(-0.19%), 동탄신도시(-0.07%), 평촌신도시(-0.04%), 용인시(-0.03%), 고양시(-0.02%), 인천 계양구·부평구·수원시(-0.01%)가 내렸다. 반면 이천시(0.04%)와 안산시(0.01%)는 올랐다.

양주시는 덕정동 일대가 하락했다. 특히 중대형은 로얄동, 로얄층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다만, 중소형 타입은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남아있어 종종 거래되는 편이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가 내렸다.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소유자 동의율이 낮아 조합설립이 늦어지면서 매수자들의 관심 역시 주공6·7단지로 옮겨가고 있다.

이천시는 부발읍 현대7차가 올랐다. 거래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거래 건수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등 인근 산업단지 직장인들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자 중소형이 일부 거래됐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1%)가 오른 반면 대전(-0.03%)은 내렸다. 광주·부산·울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
이번 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18%), 도봉구(-0.08%), 송파구(-0.06%), 관악구(-0.03%)가 내렸다. 반면 마포구(0.24%), 서초구(0.10%), 서대문구(0.07%), 성북구(0.04%), 성동구·종로구(0.03%), 광진구·중랑구(0.01%)는 올랐다.
 

강남구 전세가 역시 개포동과 압구정동 일대가 내렸다. 학군 수요가 끊기면서 전세물건 소진이 어렵다. 압구정동은 쌓여있는 물건은 적으나 수요가 워낙 없어 전세가가 떨어졌다.

관악구는 예년에 비해 전세문의가 크게 줄었다. 특히 중대형은 세입자 문의가 거의 없다. 중소형도 약보합세다. 물건이 많진 않지만 문의가 적다.

반면 마포구는 전세가가 올랐다.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물건이 수요에 비해 적다. 단지 주변에 편의실설과 교육시설 이용이 편리한 성산동 월드대림타운과 풍림아파트 등은 수요에 비해 물건이 크게 부족하다.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강세다. 설 연휴 이후 꾸준히 수요가 이어져 물건이 출시됨과 동시에 거래도 바로 되는 편이다.

신도시와 경기도의 전세가 변동률은 0.01%,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안성시(0.22%)가 가장 크게 올랐고, 다음으로 광명시(0.13%), 안산시(0.10%), 김포 한강신도시(0.06%), 산본신도시(0.04%), 의왕시·인천 연수구(0.03%), 용인시(0.02%), 분당신도시(0.01%)가 올랐다. 반면, 구리시(-0.09%), 동탄신도시·수원시(-0.06%)는 내렸다.

안성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평택의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접한 공도읍은 물론 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높은 석정동, 당왕동 지역의 아파트 등이 오름세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올랐다. 주로 중소형이 강세를 보이며 설 연휴 이후 세입자 문의가 소폭 증가했다.

동탄신도시는 반송동 일대 대형이 내렸다. 지난해 말부터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했다. 한편, 중소형은 점차 상승 조짐이 일고 있다. 아직 전세가 상승은 없지만 거래가 활발해지고 적체됐던 물건도 점차 줄고 있다.

지방광역시의 전세가 변동률은 부산(0.01%)이 오른 반면 대전(-0.08%)은 내렸다. 광주·대구·울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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