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 사우디 훈풍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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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라빅 2단계 등 발주물량 증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이 침체돼 있는 국내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수주업체가 선정될 사우디 페트로 라빅(Petro Rabigh)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총 50억달러 규모)를 비롯, 현재 368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건설업체선정(EPC비딩) 단계에 있다.

사우디 서부의 라빅지역 내 정유산업단지에서 진행 중인 페트로 라빅 프로젝트는 대규모 복합석유화학단지(8개 패키지)를 구성하는 공사로 지난해 말 플랜트 발주가 나온 상황. 전체 규모 가운데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업체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약 45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또한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한 켐야 엘라스토머스 플랜트 공사(20억달러)를 비롯해 사다라 석유화학단지(200억달러), 카프지 조인트 오퍼레이션(80억달러), 마덴 알코아 알루미늄공장(19억달러) 등 총 368억달러 규모의 건설업체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국내 건설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다운스트림분야인 정유플랜트의 신설 및 개보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잔 정유프로젝트(70억달러), 라스타누라(20억달러)의 발주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우디 건설예산은 1387억 달러였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우디 프로젝트는 약 2526억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우디 건설시장은 철저하게 가격과 기술경쟁력(경험)을 통해 수주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한 외국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23%)을 차지한 국내 업체의 수주확률이 높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특히 그동안 사우디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준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적극적으로 사우디 시장에서 수주전략을 취하고 있는 GS건설, 현대건설의 약진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전체 건설시장에서 사우디 발주가 차지하는 규모는 40%에 달한다"며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등 사우디 발주 증가는 중동 건설시장의 호황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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