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이을 자산주는 어디?
'남양유업' 이을 자산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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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코스피수익률 144.5%p 상회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 지난 2010년 10월 15일 남양유업이 개장 즉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상한가는 이틀째 이어졌다. '절대 저평가'라는 한 증권사의 낯선 보고서 때문이었다. 호평 보고서로 강세를 보이는 경우는 시장에 왕왕 있지만 이틀째 상한가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보고서를 통해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유동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금액이 3195억원인데 시가총액(4421억원) 95% 수준으로 절대 저평가됐다"며 "현금성자산만 연말 3710억원에 달하고 기업가치에서 차감전영업이익을 나눈 EV/EBITDA 0.4배는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낮은 수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 이슈 등 실적과 관계없는 테마주의 기승으로 국내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자산주'가 약세국면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NH투자증권은 올해와 같은 주식시장 약세국면에서 자산주의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자산주는 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 중 순현금, 부동산 보유비중 지분법 투자이익률 등이 우수한 종목을 뜻한다.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얘기다.

주목할 점은 이들 자산주에 대한 투자성과가 코스피를 줄곧 상회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박선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월 선정한 자산주의 최근 5년간 누적성과를 계산한 결과 동일가중 100으로 투자하였을 경우 평균 17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같은 기간 33.4% 인 코스피 수익률을 144.5%p 앞서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지난해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물론 선방했다. 지난 2011년 1월 20일부터 2012년 1월16일까지 NH투자증권이 선정한 자산주들은 1.0% 상승해, 12.1% 하락한 코스피 수익률을 13.5%p 앞섰다. 당시 종목군에는 파라다이스, 한일이화 등 16개 종목이었는데 남양유업도 역시 포함돼 있었다. 

이에 박선오 연구원은 순현금, 부동산, 지분법 이익과 P/B 1.3배 이하, ROE 5% 이상을 조건으로 15개 종목의 자산주를 제안했다. 순현금 기준으로는 케이피케미칼, 태광산업, 아트라스BX, 대덕GDS, 계양전기를, 부동산은 롯데쇼핑, 대한유화, 세아제강, S&T대우, 코스모화학을, 지분법은 영풍, 현대그린푸드, 다우기술, 유니드, 한일이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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