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SNS 삼매경'…대고객 소통 강화
건설업계 'SNS 삼매경'…대고객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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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 열풍이 거세지면서, 건설사들이 SNS을 활용한 마케팅·소통강화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SNS 시장 선도주자였던 싸이월드 입지가 좁아지고 페이스북 이용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 건설사들은 싸이월드 대신 페이스북과 트위터·블로그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랭키닷컴이 싸이월드·페이스북 방문자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싸이월드 방문자는 총 2426만명으로 지난해 1월(2524만명)보다 98만명 줄었다. 반면, 지난달 페이스북 방문자는 1712만명으로 집계, 지난해 1월(1045만명)보다 667만명 증가했다. 이같은 페이스북 인기에 힘입어 건설사들은 최근 페이스북을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활용하는데 적극 나섰다.

▲ 왼쪽부터 포스코건설·금호건설·대우건설 페이스북,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트위터 첫화면.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더샵 페이스북'(www.facebook.com/TheSharp.kr)을 운영하며, 최신 분양정보에서 아파트 정보·이벤트 등을 제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한층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창구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은 SNS 활용능력이 뛰어난 대학생들을 온라인 홍보대사 (파블로: 파워블로거(Power Blogger)의 약자)를 선발, 지난 9일 발대식을 가졌다. 선발된 20여명의 대학생들은 온라인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한, 금호건설은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kumhopoblo)에서 방문객들에게 '좋아요'를 많이 받은 상위 순위자들에게 입사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슈퍼패스 제도)을 부여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부터 '정대우씨 이야기'라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JungdaewoocStory)을 운영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정대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들고,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실존하는 1973년생, 입사 12년차 대우건설 과장으로 설정하는 독창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13일 현재 대우건설 페이스북은 2655명이 구독하고 있으며, 그 중 405명(15%)이 댓글 남기기 등 실제 게시판 대화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고자 '정대우' 캐릭터에 하나의 인격을 부여했다"며, "페이스북 구독자들로부터 '자상하고, 배려심 있고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느낀다는 피드백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정대우' 캐릭터를 론칭하면서  캐릭터 존재를 알리고 관심을 끄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좀 더 진정성 갖춘 소통으로 운영의 중심축을 옮길 계획"이며, "컨텐츠도 대우건설 내부(정대우씨 스토리·대우건설 브랜딩·사보 스토리)와 외부(유용한 생활정보, IT 소식·육아정보 등 최신이슈) 관련한 내용을 병행해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과 'SNS 양대산맥'인 트위터를 개설한 건설사들도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3주년 창립기념일(3월 22일)에 맞춰  삼성물산 공식 블로그(www.samsungblueprint.com)와 트위터 계정(@samsungcnt), 현대산업개발은 트위터 계정(@iparkapt)을 각각 개설했다. 이를 통해 최신 소식, 주요 이슈, 카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단순한 정보전달에서 탈피해 고객과의 진솔한 대화로 일상을 공유하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SNS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이 보편적인 문화가 된 만큼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차별화를 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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