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제조업 경기 악화…3년來 최저치
HSBC, 한국 제조업 경기 악화…3년來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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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지난 달 한국 제조업 경기는 5개월 연속 하락, 3년래 최대 둔화율을 기록하며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금융그룹 HSBC는 국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 제조업 PMI가 11월 47.1을 기록한 것에서 지난 달에는 46.4로 하락했으며 12월 둔화폭은 2009년 2월 이후 최대치라고 전했다.

12월 한국 제조업 신규 주문은 34개월래 최대 감소율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규 수출 주문 감소율 또한 가속화됐다.

신규 주문과 생산 감소를 반영하며, 12월에도 구매 활동은 감소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재고 관리 차원에서 구매 활동을 줄였다고 답했으며 그 결과, 구매 재고는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달 고용지수는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HSBC는 "신규 주문 감소 및 생산 감소와 더불어 퇴직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업계 동향이 고용 감소의 주원인일 것"으로 봤다.

로날드 만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하강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으나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등 정책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SBC PMI는 매월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집계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된다.

PMI의 기준치는 50으로, 이 이상을 기록하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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