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겨울 '칼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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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미래에셋證 등 실적부진 원인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최근 증권가에 강도 높은 인력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고강도 인력감축이 이뤄진 곳은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금융,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이 꼽힌다.

동양증권의 경우 임직원 30~4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악화에 따른 책임과 조직쇄신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내주 조직개편안 발표와 함께 인력감축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동양증권은 지난 8월 이후 실적이 부진한 23개 지점을 폐지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초 실적악화를 이유로 이사급 이상 임원 10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3개월내 자진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이사급 이상 전체 간부 가운데 10% 규모다.

이 외에도 상당수 증권사들이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인력감축에 들어간 모습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임직원 수가 120여명 정도 줄었으며 삼성증권도 기존 80명의 희망퇴직자수를 100명으로 늘렸다.

또한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난달 말 40여명에게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현대증권도 최근 정기 임원인사조정을 통해 임직원 수를 기존 32명에서 27명으로 감축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인력감축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전날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직원을 내보내는 것은 본인의 경영철학이 아니다"라며 "우리투자증권에는 인력감축 바람이 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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