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형-중소형증권사 '투트랙' 전략 추진
금융당국, 대형-중소형증권사 '투트랙'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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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중소형 증권사 육성방안 마련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각종 규제로 증권업계에 압박을 가해왔던 금융당국이 다른 한편에서는 증권사 육성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형IB 출범으로 증권업계 양극화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증권사들의 전문성을 특화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의 큰 줄기는 장내파생시장 투자자 보호, 투자자 예탁금에 대한 이용료 지급 개선, 자문형 랩 수수료 개선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이달 KOSPI200옵션거래와 ELW호가 및 상장종목수가 제한정책이 발표됐다. 또 내년 상반기 안에 선물 현금예탁비율이 상향되고, 자문형랩 수수료가 바뀐다. 또 신용공여 연체이자율과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도 조정된다.

이 중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분의 효과만 보더라도 삼성, 현대증권 등 대형증권사의 세전이익은 2~4% 줄어들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대형증권사보다 중소형증권사들의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데 있다. 5개 대형 증권사 등은 대형IB 자격을 획득해 헤지펀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대형증권사들 공통적으로 상대적으로 큰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IB로 영업방향을 틀며 신 수익원을 창출 중이다.

반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힘든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존 리테일에 치중해 천수답식 경영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구조에는 '비상'이 걸렸다. 

중소형사들로서는 무엇보다 '체질 개선' 작업이 시급한 셈이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금융정책방향에서 증권업에서 눈여겨 볼 점은 중소형 증권사 육성방안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1분기부터 전문화되고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의 모델 검토에 들어가 3분기 정책대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협회, 연구기관, 업권으로 구성된 테스크 포스를 구성해 의견을 모을 예정인데 특히 해외 전문화된 증권사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 투자자문에 특화된 미국의 '제퍼리스'와  음식료, 에너지, 화학산업, M&A 분야에 전문화된 '그린힐' 등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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