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지갑속 '메인카드' 될까?
체크카드, 지갑속 '메인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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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금융위원회가 체크카드 활성화를 골자로 한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27일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종합대책은 신용카드를 대신에 체크카드가 금융소비자들의 지갑 속 '메인카드'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소득공제 한도 확대, 신용카드와 비슷한 수준의 부가서비스 제공, 개인신용평가시 이용실적 반영 등 체크카드 사용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등이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직불형 카드 이용비중이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직불형 카드 이용비중은(이용액 기준) 한국의 경우 9%로 주요 선진국인 독일 92.7%, 영국 74.4%, 미국 42.3% 대비 크게 못 미친다.

서태종 금융위 서민금융정책관은 "이번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은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앞으로 카드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글쎄'에 가깝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이 체크카드와 사실상 무관한 전업계 카드사 중심인데다, 금융소비자들 역시 외상거래인 신용카드 결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을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신용카드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직불형 카드를 시장에 얼마나 다양하게 내놓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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