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경영' 선언 GS…사업계획 들여다보니
'공격 경영' 선언 GS…사업계획 들여다보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사상 최대 규모 3조1천억 투자, 75조 매출 목표

내년에 GS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오히려 기회라는 인식을 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기가 호황을 누릴 때에는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기존 판도를 변화시키기가 어려운 만큼 위기에 공격적인 경영으로 시장을 선점해 그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의도이다.

GS는 내년에 올해의 2조1천억원 보다 약 48% 증가한 3조1천억원을 투자해 75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이는 올해 68조원 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는 최근 허창수 GS 회장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우리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지속성장을 위해 변화에 적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미래형 사업구조를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한데 따른 것이다.


◇ 에너지 부문 = GS칼텍스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고의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제4중질유 분해시설(VGO FCC) 등 대규모 고도화설비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기로 했다.

제4중질유 분해시설에는 2013년까지 총 1조1천억원이 집중 투입되며 이를 통해 연간 100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5만3천배럴(bbl)의 중질유를 분해해 경질유를 생산하고 전량 수출함으로써 GS칼텍스의 연간 총 수출액은 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최대규모의 고도화시설을 갖춘 GS칼텍스는 2013년이후에는 하루평균 26만8천배럴을 생산, 세계적 수준의 고도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신에너지 및 신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신사업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와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 EDLC용 탄소소재, 플라즈마 방식 폐기물 처리기술, 차세대 바이오연료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현재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GS칼텍스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중동 등 전략지역에 대한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토류 광산 등에 대한 지분투자 등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새롭게 출범할 GS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신규성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발굴해 에너지 및 석유화학사업의 다각화 및 균형성장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GS EPS는 지난해 착공한 400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 3호기(2013년 완공예정) 및 중국 산둥(山東)성 30MW급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 건설(2012년 완공), 신재생에너지 사업투자 등에 약 2천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GS글로벌은 자원개발 부문에 투자를 가시화하고 철강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자원개발부문은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검토 중인 유연탄 광구에 대한 지분 투자와 해외 유전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유통·건설 부문 = GS리테일은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과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3천억원 이상을 쓴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등 기존 사업의 경우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 중심의 점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편의점 GS25는 경영주와 본사 모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점포 오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우량점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GS수퍼마켓은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는 고매출 위주의 점포 출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기존 점포 리뉴얼, 물류시스템 개선, IT/MD 혁신과 같은 인프라 역량 강화에 집중해 고객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GS리테일은 현대 사회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포맷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가능성이 있는 사업은 M&A(인수·합병)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진하고 해외시장 역시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GS샵은 유통업체 본연의 경쟁력인 상품 및 판매 역량을 제고하고 e커머스와 해외사업, 신사업을 적극 전개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속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TV쇼핑사업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쇼핑을 복수 주력사업으로 삼아 e커머스의 성장모델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는 한편 아시아 신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내년 경영방침으로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을 정하고 중점 추진과제로는 'Vision 2020 실행력 확보', 'Global Marketing 역량 강화', 'Cost Innovation', 'Risk Management 고도화' 등 중점 추진과제 4개를 선정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와 토건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성장 동력 사업인 해수담수화와 LNG액화, 발전 등을 주력사업으로 빨리 정착시키기 위해 M&A 등에 5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해외영업의 전문성과 본부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각 사업본부의 해외영업조직을 해외영업본부로 통합 재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목표 시장의 재정립과 지역별·공종별 진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는 한편 적극적인 인재의 육성과 확보를 통해 영업측면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