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90선 회복…'김정일 쇼크' 끝났나
코스피 1790선 회복…'김정일 쇼크'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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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시장충격 제한적" 한목소리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전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충격에 휩싸이며 급락세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2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5.24포인트 (0.86% )1792.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초반부터 코스피는 전일 급락폭에 대한 반발매수로 상승 출발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지만 오히려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

수급 흐름도 양호하다. 전날 2400여억원 규모의 매도물량을 쏟아낸 외국인도 규모를 1582억원으로 줄였다. 기관도 499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지만 개인이 14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24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과 의료정밀이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운송장비, 의약품도 2% 상승 중이다. 전기가스업, 은행, 건설업, 서비스업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도 전날 급등세에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원달러 환율은 7.70원 내린 1166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개시전부터 주요 증권사들은 시장이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은 남북 양측에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다 양측 모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몇 해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북한 관련 이슈로 인한 코스피지수 영향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은 만큼 이번 상황도 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일반적으로 북한 관련 리스크가 형성될 경우 장중 혹은 하루 정도의 급락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김정일 사망 소식이 북한 권력 이양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돌발 변수의 출현 가능성을 높여주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장 중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안도랠리 펼치면서 1800선 회복 시도하는 중"이라며 "다만 방향성에 배팅하기보다는 사태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방어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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