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탐방] “소수 종목보다 거시 경제 분석 초점”
[리서치센터 탐방] “소수 종목보다 거시 경제 분석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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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상연 센터장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의 최대 강점은 해외 네트워크로 요약할 수 있다. 내부에서도 리서치센터를 글로벌 전략을 위한 핵심 싱크탱크로 부르고 있다. 여기에 ‘장기투자문화’ 정착이란 미래에셋 특유의 기업문화도 녹아있다.

황상연 리서치센터장에게 ‘파격적인 인사’라는 꼬리말은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지난 2008년 미래에셋증권이 1970년생인 황 센터장을 영입할 당시에 시장에 나온 평가다. 그는 당시 최연소 리서치센터장의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5년간 근무한 뒤 지난 2001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후 제약 및 화학 분야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히며 차근차근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리서치 기조는 장기투자 문화 정착이다. 리서치센터 역시 시장에 단기 종목을 쫓기 보다 거시적 경제상황과 트랜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시하자는 목표를 공유 중이다. 때문에 타 증권사와 달리 코스피 밴드를 따로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업종 연횡을 통해 좀 더 큰 틀의 투자관점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다.

일례로 지난 11월 신지원 연구원이 고령화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산업을 조망하는 분석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이같이 경제를 조망하는 보고서를 앞으로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황 센터장은 “일반 개별 기업의 수익률을 쫓는 종목보고서보다 지주사, 거시 경제 등에 대한 분석이 향후 투자자들에게 보다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1700여개의 종목이 상장된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등 시장을 움직이는 참여자들의 관심을 갖는 종목은 한정됐고, 그들 역시 거시경제 분석을 원하는 니즈를 맞춰가고 있다는 것.

리서치센터의 또다른 주안점은 글로벌 투자문화의 나침반 역할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수출’을 기치로 내걸고 홍콩, 배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진 자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에는 미래에셋증권 글로벌리서치센터가 홍콩에서 공식 출범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한 애널리스트를 영입해 글로벌 리서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홍콩 소재 글로벌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런던, 뭄바이, 뉴욕, 상파울루 등 주요 거점에 리서치 조직은 이미 완성된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각 산업에 가장 강점이 있는 거점 국가를 선정해 지역 섹터 헤드를 주재시키고, 이들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리서치를 수행해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황상연 센터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이 엿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외부에 대한 시장평가가 어떻겠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특정 종목보다 거시 경제를 쫓다보니 늦게 대응하는 것아니냐는 부정적인 평가도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년도 증시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황 센터장은 “현재 시장 약세는 재정위기에 따른 자금 경색에 따른 것으로 해결 이벤트 발생 전까지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일부 경기 회복의 신호나 밸류에이션 매력 등은 극단적 경색 해소 이후 시장을 상승시키겠지만 아직은 그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있다고 예측 중이다.미국의 경우 하빈기 생산이 살아나며 경기 안정감을 보다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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