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이사회에 연임 의사 전달
정준양 회장, 이사회에 연임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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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주총에서 연임 결정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6일 연임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원회'를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정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사내ㆍ외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의하고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이사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종태 사장(전략기획총괄) 등 상임이사 5명과 이사회 의장인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8명(결원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포스코 이사회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자격을 심사하고, 재적이사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정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게 된다.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포스코 이사회는 임기 종료를 앞둔 CEO가 연임하려면 주주총회 3개월 전에 연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초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으며 내년 2월 말 임기가 완료된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 업적을 인정받아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일관제철소를 짓고 인도에서도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을 돌며 자원확보에 전념했다. 지난해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성과도 올렸다.

그러나 내년 대선이 정 회장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포스코 회장들이 정권교체 때마다 번번이 중도하차한 전례가 있어 이런 악순환을 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구택 전 회장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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