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야권통합정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외환은행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을 선언했다. 유력 정치인이 외환은행 주식을 사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외환은행 노조에 따르면, 한명숙 전 총리는 15일 노조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론스타에 대한 잘못된 국부유출은 막아야 한다"며 외환은행 주식 1000주를 사겠다는 '매입의향서'에 서명했다.

한 전 총리는 "금융당국이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심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며 "끝까지 관심을 갖고 여러분의 노력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위터에 "오늘 외환은행 국민주를 1000주 샀어요. 론스타의 불법 국부유출을 막고 외환은행이 국민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외환은행주식갖기범국민운동' 많이 응원해 주세요~"글을 남기기도 했다.

외환은행 노조측은 하나금융의 외한은행 인수 무표를 주장하면서 인수 불발에 대비해 국민이 외환은행 지분을 사는 '외한은행 주식 갖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과 영업점 등에서 '주식 매입 의향서'를 받고 있는데, 15일 현재 인터넷 시민참여로만 143만주가 약정됐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 직원들은 약 4192억원 규모의 주식매입을 확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