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규모 IT, 수출거래 지원효과 클 듯

한국수출입은행은 31일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국내기업의 무신용장 수출거래에 대한 효과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수출팩토링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4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금년 중 총 5,000억원 범위 내에서 수출팩토링을 운영하되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점차 대기업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수출팩토링 제도 도입으로 대부분 무신용장 방식으로 결제되던 중소규모 정보통신(IT) 분야의 수출거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수출입은행은 신용장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중남미, 동구권 등 신흥 개도국시장에 대한 신시장 개척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간 110억~170억 달러로 추정되는 잠재적 국내 수출팩토링 시장의 활성화로 수출지원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분야의 외국계은행 의존도를 축소할 수 있게 되고, 외국계 은행과 경쟁을 통해 할인료 인하를 유도함으로써 수출기업의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팩토링 업무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수입자 신용평가, 채권회수, 분쟁발생시 국제소송 수행 등 해외 리스크 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상업은행은 해외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정보가 부족하고 해외 수입자 신용위험 인수 경험도 없어 수출팩토링 업무 취급에 소극적이었다. 또 외국계 은행은 안정성, 수익성에 입각해 대기업의 우량거래 위주로 취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