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12년來 '최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12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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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5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내년에 입주하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임대·장기전세주택, 오피스텔 제외)는 183개 단지, 총 12만981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13만8677가구)보다 8860가구(6.39%)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은 내년에 8만6772가구가 입주민 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올해(8만1298가구)보다 5474가구 늘어난 수치다.

서울은 올해 대비 1만2953가구 감소한 1만6983가구가 내년에 입주민을 맞는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입주물량이 1만2998가구로, 서울 전체 물량의 약 76%를 차지한다.

서울의 신규 입주는 2003년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03년 7만8841가구, 2004년 6만128가구, 2005년 5만3154가구, 2006년 4만6433가구, 2007년 3만6249가구, 2008년 5만1523가구, 2009년 2만8524가구, 2010년 3만4878가구, 2011년 2만9936가구 순이다. 물량 감소가 계속된 가운데, 내년에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배출될 예정이다.

내년도 경기지역 입주물량은 올해(3만2474가구)보다 1만5694가구 증가한 4만8168가구이다. 남양주와 수원, 김포 일대에 많은 물량이 배치돼 있다.

인천지역은 내년에 2만1621가구가 준공을 맞는다. 올해보다 2733가구 증가한 수치로, 청라지구와 송도신도시에서 신규물량 출시가 이어진다.

반면, 지방은 내년 입주 물량이 감소해, 전체 물량이 올해에 비해 1만4334가구 줄어든 4만3045가구다.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곳은 부산으로 1만3191가구이며, 이어 충남(9013가구), 대전(4229가구), 대구(3126가구), 광주(2869가구), 울산(2575가구), 전남(2443가구), 경남(1870가구), 강원(1189가구), 경북(943가구), 전북(640가구) 순이다.

윤정아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내년에 입주하는 수도권 아파트는 전세난에 몸살을 앓았던 올해의 물량과 비슷한 수준에 그쳐 또 한번의 전세난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며, "지방은 내년 물량이 올해보다 1만여가구 줄어들고,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라 분양시장 훈풍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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