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생존률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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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심사제도 도입후 증가세…'감사의견 등 주된요인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후 상장사의 생존률은 63.9%였으며, 지난 11년간 상장폐지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은 '감사의견거절 및 부적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2001.1.1~2011.12.14)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 198개사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조사기간 중 신규상장된 업체는 모두 234개사며, 같은 기간 상장폐지된 곳은 198개사로 집계됐다. 매년 21.3개사가 상장되고 18개사가 상장폐지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지난 1999년도 상장폐지사가 무려 52개사에 달한 이후 상장폐지사가 다소 줄어드는 듯하였으나 2000년대 IT버블 붕괴, 카드사태 등으로 2005년까지 상장폐지사 증가했다. 이후 2006년~2008년 상장폐지사 수는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9년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도입 후 다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상장폐지사유는 '감사의견거절 및 부적정'으로 모두 60개사가 이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뒤를 이어 '피흡수합병'(38개사), '자본잠식'(27개사), '부도·은행거래 정지'(20개사), '지주회사의 완전 자회사화 된 후 지주회사의 주권이 신규상장'되는 경우(15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증시개장 이후 55년간 상장회사 생존율은 63.9%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가 개장된 1956년 3월3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1155개사가 상장되고 417개사가 상장폐지됐다. 현재 유가증권 상장사는 738개사다.

상장폐지된 곳 중 상장기간을 가장 오래 유지한 회사는 지난 2005년 상장폐지된 제일은행이다. 국내 6번째로 상장됐던 제일은행은 상장 49년 만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인수되면서 상장폐지됐다. 당시 경영감시를 막기위한 '고의적' 상장폐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단 기간에 상장이 폐지된 회사는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상장 9개월 만에 지주회사 설립으로 지난 2009년 4월 상장폐지됐다. 거래량요건 미충족으로 상장폐지된 유일한 회사는 극동전선으로 월평균 거래량이 2분기 연속 유동주식 수의 1%에 미달해 지난 2005년 7월 상장폐지됐다.

2번 상장한 뒤 2번 모두 상장폐지한 진기록도 있다. 국민은행은 한국주택은행과 합병으로 상장폐지 후 KB국민은행 설립 후 재상장(2001년 1월)됐으나 KB금융지주회사 신규상장(2008년 10월)으로 상장폐지돼 법률적으로 2번의 상장과 2번의 상장폐지를 경험했다.

상장폐지후 재상장한 회사는 모두 두 곳으로 동양강철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2002년 4월)된 뒤 2007년 6월 다시 상장했다. JS전선도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2003년 4월)된 후 2007년 11월 재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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