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은행들, 보수적 경영기조 유지해야"
금융硏 "은행들, 보수적 경영기조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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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금융연구원은 국내 은행산업이 앞으로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잠재 위험요인에 대처할 수 있도록 내부역량 강화와 완충력 확보를 위한 경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연구원은 1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불안 극복을 위한 대응전략 및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은 "국내 은행산업은 자산규모 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중에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면서도 "이는 글로벌 여건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 연구원에 따르면 은행산업 총자산 규모(일반, 특수은행 전체) 추이는 지난 2008년 1178조원에서 2009년 1126조원, 지난해 1142조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가채무 위기가 단기적으로 실물경제 둔화나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축 등을 초리해 은행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구 연구원은 "향후 국내은행 산업은 부채측면과 유동성과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감안해 자체 완충력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반적인 재무지표에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중심을 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안정화, 손실부담능력의 확대, 자본력의 확대, 외화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높여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화 및 외화 유동성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안정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수출기반이나 경상수지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일차적으로 외화조달 기회 및 규모에 영향을 초래하며 수출기반이나 중장기 경상수지 추이의 변화에 따른 환율변동성 증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본 적정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나 감독측면 및 거시경제적 여건 변화에 대비한 보수적 관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비율 개선은 자칫 자산증가로 이어지며, 이자수익의 안정화와도 밀접히 관련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 연구원은 은행권에 대한 감독당국의 정책에 대해서도 "대내외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시스템 차원의 건전성 제고, 안정적 성장 기조 중심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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