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서 하루 2건 공사 수주
대우건설, 해외서 하루 2건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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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짓는 아이비타워(IB Tower) 조감도.

말레이시아-사우디, 2억4800만달러 수주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대우건설이 하루 동안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개의 공사를 따내며 2억48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초고층 오피스빌딩을 건설하는 아이비타워(IB Tower)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RTIP(Ras Tanura Integrated Project) 복합석유화학단지 내 극저온 저장시설 건설공사를 각각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아이비타워 프로젝트는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빈자이 지구에 지하4~지상 5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공사금액은 약 1억8500만달러(한화 약 2100억원)이며, 공사는 내년초 착공해 32개월 동안 진행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난이도가 높아 고도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요구하는 공사로, 자격심사를 통과한 소수의 업체만 참여하는 제한경쟁으로 입찰이 이뤄졌다"며, "그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초고층 건축 공사를 수행하며 보여준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우리나라·일본·중국의 세계 수준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날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RTIP 복합석유화학단지 내 저장시설 건설공사는 총 공사금액 3억300만달러(한화 약 3415억원)규모로, 대우건설이 설계·구매·시공(EPC)을 일괄로 단독 수행한다.

이번 계약은 63기 저장시설 중 극저온 저장시설의 설계·구매 부분 6300만달러에 대한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에 2개의 극저온 저장시설을 포함해 총 63기의 저장시설을 짓는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받은 바 있다. 극저온 저장시설의 시공 부분과 주저장시설 EPC 공사에 대한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계약도 연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RTIP 복합석유화학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미국 석유화학업체 다우 케미컬(Dow Chemical)의 합작회사인 사다라 케미컬 컴퍼니(Sadara Chemical Company)가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석유화학단지로, 공사는 이달 중 착공해 2015년 3월에 존공된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살만베이 주택공사(3억3200만달러)를 시작으로 나이지리아 OML58 복합화력발전소(7억2300만달러)에 이어 이번 공사까지 수주하며, 최근 한 달간 약 13억300만달러의 해외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몇 건의 대형공사 수주가 임박해있어 연말까지 올해 해외 수주 목표인 53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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