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차기 금투협 회장직 '불출마' 선언
황건호, 차기 금투협 회장직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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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SA회장직 수행 여부 결론 못내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금투협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오후 2시 금융투자협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 회장은 "차기 금투협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향후 업계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서 밖에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아직 임기가 2개월 가량 남은 시점에서 불출마 선언은 이른 감도 있지만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라며 "차기 회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생각해 지금 입장을 밝히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지난 2004년 금투협의 전신인 증권업협회 45대 회장으로 첫 임기를 시작해 세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지난 8년 동안 협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황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로 내년 1월 열리는 회원사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이 선출된다.

황 회장은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이슈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최근 업계가 일치단결한 결과 ELW재판에서도 무죄판결을 이끌어 냈다"며 "미증유의 사건이 잘 처리돼 각계에 감사하며 이번 사건을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어 "민관 합동 추진을 통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남은 인기동안 2월 임시국회에서 안건이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계진출설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아내가 만약 정치를 할거라면 이혼하겠다고 한다"며 "정치에는 조금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황 회장이 수행중인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회장직 계속수행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지난 5월 황 회장은 ICSA 회장에 선출됐으며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ICSA 회장직은 각국 금융투자협회장만이 맡을 수 있기 때문에 2월 이후 금투협 회장에서 물러난 뒤 ICSA회장직 수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ICSA 내부에서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 문제는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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