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자산운용 '수장 맞바꾸기', 왜?
삼성證·자산운용 '수장 맞바꾸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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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 삼성증권 신임 사장(왼쪽)박준현 삼성자산운용 신임 사장(오른쪽)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대표가 서로 자리를 맞교환 하는 이례적인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그룹내 금융계열사들의 성과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7일 삼성그룹은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을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을 삼성증권 사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김석 삼성증권 신임 사장은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체이스맨하탄뱅크 투자금융 담당을 거쳐 지난 1994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재무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삼성증권 국제사업부, 법인사업부와 삼성카드 자금지원실, 영업본부, 삼성증권 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삼성자산운용 사장직을 수행해 왔다.

김 사장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무엇보다 삼성자산운용을 국내 운용업계 1위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분야에서 뛰어난 수익을 거두면서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을 상위권에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대형투자은행(IB)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김 신임사장을 점찍었다는 후문도 들린다.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신임 사장도 최근 삼성증권의 랩어카운트 돌풍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신임 사장은 인천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79년 삼성생명에 입사하며 삼성그룹에 첫발을 딛었다. 이후 전략기획실 경영기획과 재무기획 팀장을 거쳐 2003년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지낸 뒤 지난 2008년 6월부터 삼성증권 사장직을 수행했다.

한 삼성그룹 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 하는 인사"라며 "한국형 헤지펀드의 출시를 앞두고 업계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는 포석을 깔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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