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사칭 불법대출 모집 '기승'
금융사 사칭 불법대출 모집 '기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 대출중개수수료 피해 2945건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우리금융, 신한금융, SC금융 등 금융회사를 사칭한 불법 대출 모집 영업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론 보이스 피싱 등에 따른 피해자 발생으로 금융사기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 대출 모집인까지 활기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유명 금융사를 사칭한 대출 모집은 상당수가 대부업체 대출을 중개하는 업체로 고금리 대출을 중개하는 명목으로 중개수수료까지 편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부업 이용자의 실제 금리부담은 연 54%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수수료 편치 때문인데, 불법 대출중개수수료(피해금액/피해대출액)는 평균 15%에 달한다. 실제 금리부담은 연 39% 상한 금리가 적용된다고 가정 할 때 연 54%까지 확대될 수 있다.

금감원에 설치된 불법 대출중개수수료 피해신고 코너를 통해서 접수된 것만 하더라도 올 들어(1~9월) 2945건, 피해금액은 32억2000만원에 이르고 있어, 금융당국의 불법중개수수료 근절 노력에도 여전히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특히, 전화를 통한 불법 대출 모집 영업의 경우 번호 추적 등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당국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활발한 공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도 손꼽히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대부업체 검사 시 불법 중개수수료 관련 사항을 체크리스트로 작성하고 중점 점검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