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으로 중형차?…금융권 '통큰' 대출 마케팅
경품으로 중형차?…금융권 '통큰' 대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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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일부 금융회사들이 대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경품으로 중형자동차까지 등장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과 함께 이벤트도 즐길수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국내 금융시장의 핵심 뇌관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 자금 수요를 노린 다양한  경품 이벤트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캐피탈은 연말까지 인터넷 대출을 새로 이용하면 100% 확률로 아이패드2, 커피머신, 기프트카드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벤트 내용 중에는 특히, 올해 말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전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현대자동차 'i40'를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씨티캐피탈도 이달 30일까지 '고객님 사랑채우기'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네스카페돌체구스토 커피머신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이벤트 대상은 씨티캐피탈의 모든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이외에도 대출 실행 시 첫달 무이자, 중도상환수수료면제 등의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워 대출 영업에 뛰어든 국내 유명 캐피탈 등 많은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선심성 마케팅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대출을 부추기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대부업체의 대출 광고만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대부업체 수준의 고금리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캐피탈사들의 대출 마케팅 등과 연관된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캐피탈사 등은 대부업체 대비 제도권 금융기관이라는 인식 때문에 광고 등이 자유로운데 실상 금리 수준을 따져보면 대부업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잠정)은 892조5000억원으로 '가계빚 900조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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