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패소' 코오롱인더…증권사들 '백화제방'
'1조 패소' 코오롱인더…증권사들 '백화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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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 중단" vs "불확실성 해소됐다"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일부 증권사들이 같은 사안을 놓고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증권사가 1조원 특허 패소 충격에 휩싸인 코오롱인더를 두고 급기야 '분석중단' 보고서를 냈지만 또다른 증권사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매수 보고서를 내놨다.

분석중단 보고서는 최근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던 안철수연구소를 제외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4일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날 듀폰 아라미드로부터 1조원 소송 건에 대해 패소했는데 아라미드 매출액이 연 800억원, 영업이익이 1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추후 항소와 국내법원 판결로 축소 조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최종 확정까지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패소금액이 조정되더라도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까지의 불확실성으로 객관적인 종목분석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과거 하이닉스의 소송 사례를 들었다. 하이닉스의 경우 소송 규모와 내용에 따라 충당금 수준을 0~50%까지 설정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 역시 충당금 반영 규모와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그는 "충당금 반영 금액 및 시점 여부와 소송에 관한 상세내역이 확정된 이후 분석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달리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반론도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했지만 투자관점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차 소송 결과 도출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제거라는 점에서 오히려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점과 4분기 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며 "현재 단기 주가는 바닥권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1조 패소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코오롱인더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8800원(12.64%) 내린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장초반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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