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생보협회장에 권태신氏 '유력'…내주초 '윤곽'
차기 생보협회장에 권태신氏 '유력'…내주초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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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식·장건상·김규복氏 등도 '물망'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곧 만료됨에 따라 차기 생보협회장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까지는 정부 관료 출신인 권태신 국가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8일 임기 완료를 앞두고 있는 이우철 생보협회장의 후임으로 권태신 부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위원장은 1949년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77년 재무부 사무관, 1998년 부총리겸 재경부장관 비서실장, 2001년 대통령 산업통신비서관, 재경부 국제금융국장를 지냈다. 2004년에는 대통령 정책기획과 경제정책 비서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경쟁 후보로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장건상 금융투자협회 부회장, 김규복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우철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 회장은 재무부 증권과장, 회계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감독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2005년부터 금감원 기획 및 총괄보험담당 부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지난 18일 생보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연임을 강력히 원했으나, 업무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과 최근 금융당국 출신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된 만큼 연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의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권 부위원장과의 2파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이수창 전 사장은 1973년 삼성그룹 공채 14기로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에버랜드와 제일제당, 삼성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를 거친 이후 1995년 삼성화재 사장을 거쳐 2006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자리로 옮겨 4년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특히 삼성그룹이 2009년 젊은 삼성을 표방하며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도 나이 60이 넘은 이 사장은 연임됐다. 그 만큼 삼성그룹내에서도 그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대형 생보사 위주의 업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선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유관기관 수장을 선임할 때 금융당국의 입김이 상당부분 작용한다"며 "그러나 이번 생보협회장에 대해선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아 권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 관계자는 "통상 3차 회의 정도에 수장자리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온 만큼 다음주 열리는 회의 때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8일, 18일 1, 2차 후보추천위원회의를 마친 생보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주 3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대형 빅3사와 일부사 및 보험학회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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