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안정위원회(FSB)아시아 자문그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총재는 전일 FSB 아시아자문그룹 창립 직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날 회의는 FSB 내의 6개의 지역자문 그룹 중 처음으로 개최된 회의"였다며 "금융규제 개혁과 영향, 자본 취약성 지역에서의 금융안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FSB 공동의장을 맡은 제티 아카르 아지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도 "FSB는 금융안전성·금융 규제·금융산업 감독이라는 세 가지의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있어 다양한 면을 살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FSB 지역자문그룹'은 기존 G7중심의 FSF를 확대 개편한 회의체로 지난해 6월 주요 20개국 토론토 정상회의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졌다. 아시아 지역자문그룹은 FSB 회원 8개국, 비회원 8개국의 총 16개국(25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추가 가입이 예정된 상태다.
김 총재는 FSB 회원국을 대표할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아지즈 말레이시아 총재는 비회원국을 대표할 공동의장직을 각각 2년동안 맡게된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대응방안에 대해 김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유럽의 국채 위기와 관련지어 자본(유출입) 변동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국채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서로간에 상호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했다"며 "정책과 관련된 경험들을 공유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아지즈 총재도 "아시아의 금융기관은 탄탄하며 자본 확충도 잘 됐고 완충력이 충분해 잘 감당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며 "아시아 금융시스템은 자본 유출입을 더욱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총재는 "회의에서는 통화스왑에 있어서의 효과성이나 글로벌 금융안정망 구축 등 구체적으로 다양한 정책 옵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향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회의체로 운용해 나간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