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정유 3사가 결국 정부에 '백기'를 들고 석유공사와 농협의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입찰에 응찰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5일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3개 업체가 알뜰주유소 공동구매를 위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와 농협은 이번 입찰에서, 종전에도 이런 구매를 통해 물량을 확보해온 농협 NH주유소 300여개와 석유공사가 새롭게 확보한 주유소 100곳 가량이 판매할 석유제품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석유공사에서 석유제품을 공급받게 될 주유소는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 소속 50곳과 도로공사 임대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50곳이라고 지경부가 최근 알뜰주유소 육성대책 발표때 밝힌 바 있다.
결국 정유사들은 알들주유소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내부에서는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추진하면서 정유업계 이야기는 듣지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또 다시 팔을 비틀어 참여하게 됐지만 효과를 얼마나 걷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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