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전국망 구축, 내년 4월 마무리"
SKT "LTE 전국망 구축, 내년 4월 마무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SK텔레콤이 LTE 서비스의 전국망 구축을 내년 4월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LTE 가입 고객이 하루 1만5000명, 하루 가입자의 35%가 LTE를 선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 기세를 전국으로 확대해 열풍을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15일 2013년 예정이었던 LTE 전국망 구축을 약 8개월 앞당겨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 시 등 주요 지역에 LTE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스마트폰 가입 고객의 70%, 4월이면 스마트폰 가입 고객의 95%를 충족시켜 실질적인 전국 LTE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내년 7월 전국망 상용화에 나서는 LG유플러스 보다 3개월 이상 빠른 행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치열한 가입자 유치 전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데이터 수요가 많은 시 외곽의 대학가, 종업원 1천명 이상의 사업장, 고속도로 휴게소, 주요 철도 역사, 스키장 등 레저시설에도 추가로 LTE 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LTE 서비스 권역을 넓히는 일뿐 아니라 망 품질과 속도를 높이는 데도 공을 들인다.

SK텔레콤은 2013년에는 하루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1000조바이트에 해당하는 1페타바이트(PB)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신망 기술인 '페타(PETA)'를 적용하기로 했다.

페타는 SK텔레콤의 망 운용기술들의 특성을 의미하는 말의 앞글자를 따서 조합한 이름이다. 즉, 명품 망 품질(Premium Quality), 탁월한 속도(Excellent Speed), 망 안정성(Total Stability), 앞선 기술(Advanced Technology)을 의미한다.

망 품질은 LTE 펨토셀(초소형 기지국)과 업그레이드 중계기(UR)로 구현한다. SK텔레콤은 연내 세계 최초로 LTE펨토셀 개발을 마치고 내년 전국망을 구축할 때 적용할 예정이다.

또 전국망 구축 시 100만개의 업그레이드 중계기를 건물 안과 지하에 설치해 구석구석 LTE가 도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업그레이드 중계기란 기존 2·3세대(2G·3G) 망의 중계기에 LTE 망을 연계하는 장비를 설치한 것을 일컫는다.

속도 향상을 위해 SK텔레콤은 LTE 망의 속도를 2배 높이는 스캔(SCAN; Smart Cloud Access Network)을 지난 7월부터 적용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이를 한 차원 높인 어드밴스드-스캔(Advanced-SCAN)을 세계 최초로 LTE 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어드밴스드-스캔은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자동으로 제어해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기존 스캔보다 약 4배 높이는 기술이다.

탄탄한 망 안정성은 자가 운용 기지국 기술(SON)로 실현한다. SON을 적용한 망은 기지국 장비가 스스로 운용·유지·보수 등 기능을 수행하면서 실시간으로 트래픽 증감과 장애에 자동으로 대응하게 된다.

SK텔레콤이 내세운 앞선 기술로는 △콘텐츠를 최단 경로로 전송하는 기술(CDN) △고화질·고음질 콘텐츠 용량을 압축 전송하는 기술 △한층 고도화된 간섭제어 기술(eICIC 등) 등이 있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들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6기가바이트(GB)로 3G 가입자보다 약 45% 많으며, 동영상과 음악, 네트워크 게임 등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LTE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데이터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영화와 주문형 비디오(VOD)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는 '한 편 단위'로,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과 같은 '월 정액'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등 가입자에게 익숙한 상품 체계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최근 실시한 자체 LTE 속도 측정 결과 당사 3G 대비 8배, 경쟁사 LTE 대비 1.4배의 속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 LTE망 어디에서나 페타 솔루션을 통해 압도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