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황은 없다"…이건희, 주식부자 1위 재탈환
"삼성, 불황은 없다"…이건희, 주식부자 1위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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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주식부자 정상을 내 준지 4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다. 글로벌 경제의 불황속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 시리즈가 성공을 거둔 덕분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시가총액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4개월간 60조3885억원, 총수들의 지분가치는 3조6942억원 각각 증발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시가총액 증감률에서 확연히 달랐다.

삼성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월 말 현재 238조831억원으로 6월 말의 232조366억원보다 2.6% 늘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152조361억원에서 139조1539억원으로 8.5% 줄었다.

삼성-현대차 그룹의 시가총액 차이는 지난 6월 말 80조원이었지만 10월 말 현재 99조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6월 말 8조2502억원에서 10월 말 8조5913억원으로 3411억원(4.1%) 늘어났다. 1년 전인 작년 10월29일과 비교하면 6.9%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8조3736억원에서 7조1289억원으로 14.9%감소했다.

LG그룹과 현대중공업, 한화, 한진그룹은 이번 위기과정에서 심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 6월 말 이후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8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47조5063억원 증발함에 따라 총수들의 지분가치는 2조4497억원이 사라졌다.

LG그룹의 핵심계열사인 LG전자는 영업실적 악화가 재무부담과 신용등급강등으로 이어졌다. 주가는 4개월간 최고 8만7600원에서 최저 5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LG화학의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도 같은 기간 1조5258억원에서 1조2671억원으로 17%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핵심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주가폭락 탓에 시가총액이 6월 말37조8039억원에서 10월 말 26조1188억원으로 30.9% 줄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3조6041억원에서 3조90억원으로 35.9% 감소했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3조원대로 27.3% 줄었다. 김승연 회장의 지분가치도 18.8% 감소했다.

한진그룹도 세계경기 부진에 시가총액은 27.2%, 조양호 회장의 지분가치는 27.3% 각각 줄었다.

반면, SK그룹과 두산그룹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6월 말에 비해 8.4% 감소하는데 그쳤다. 최태원 회장의 지분가치는 같은 기간 오히려 6.4% 늘어났다. 다른 주요 SK계열사의 주가가 하락한데 반해 최태원 회장이 유일하게 지분을 보유한 SKC&C의 주가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도 시가총액이 0.14% 줄어드는데 그쳤다. 대신 박용곤 명예회장의 지분가치는 65.2%나 급감했다. 지난달 17일 두산 주식 60만주를 자녀들에게 증여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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