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K그룹에 50억 과징금…SK證 '경우의 수'는?
공정위, SK그룹에 50억 과징금…SK證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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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벌기 or 매각추진 의견 '분분'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SK증권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공정위가 내린 SK증권 지분 처분 명령에 SK그룹이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31일 공정위는 SK증권 보유 지분을 처분하지 못한 SK네트웍스에 대해 자주회사 요건 위반으로 과징금 50억8500만원을 부과했다. 1년 이내에 SK증권 지분도 매각해야한다.

이에 SK그룹 측은 "합리적인 처리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SK그룹 측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까지 매각 기한을 연장해 왔다.

지난달 12일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도 SK증권 측은 "현재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므로 지분 처리에 대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개정안 통과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시장은 SK그룹이 최대 180억 규모의 과징금을 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의 1수준도 안되는 50억원 규모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SK그룹이 대규모 과징금을 물면서까지 증권사를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SK그룹으로서는 이번 과징금 결정으로 1년간 유예기간과 함께 금전적 여유도 함께 챙길 수 있게 됐다.

SK그룹이 SK증권 지분 매각에 '수긍'의 뜻을 나타냈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다.

이와관련 SK증권 관계자는 "조만간 SK네트웍스에서의 대응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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