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웬수"…LG전자, 3분기만에 '또' 적자
"스마트폰이 웬수"…LG전자, 3분기만에 '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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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문 1388억원 영업손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LG전자가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부진이 문제였다.

LG전자는 26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8973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든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처음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852억원, 2457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이후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308억원, 2분기 1582억원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부문에서 매출 2조7624억원, 영업적자 1388억원의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다.

이는 옵티머스원 등 야심작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이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한데다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마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도 전분기보다 줄어든 2110만대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15%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 적자폭 자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TV부분은 시장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5조3685억원, 영업이익 10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 경기 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0% 줄었지만, 시네마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며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평판 TV 판매량은 3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기록했고,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3D TV도 판매가 늘어 전체적으로 TV 부문에서 1.9%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부문은 9977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역시 국내와 신흥시장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영업손실을 봤지만 이번 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만 LG전자는 4분기 TV업체간 마케팅활동 강화로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네마 3D TV와 스마트 TV의 판매 증대에 나서고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사업의 경우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집중 전략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인 LTE폰 시장 선점 등에 나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가전사업에서는 재료비 및 비용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에어컨사업은 상업용에어컨과 난방제품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중남미, 호주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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