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아파트 전셋값 격차가 2003년 이래 역대 최고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1년 10월까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4개구)과 강북권(강북·노원·도봉·동대문·성북·은평·중랑 7개구) 전세가 차이를 조사한 결과 10월 현재 470만원(3.3㎡당)을 기록하며 2003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시작한 2003년에는 차이가 262만원이었지만 2004년에는 248만원으로 격차가 줄었다. 하지만 2005년 전세값이 오르면서 차이가 312만원으로 벌어진 후 2006년에는 342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2007년(323만원)과 2008년(252만원) 2년 연속 격차가 줄었으나, 2009년 본격적으로 그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해 그 해 362만원을 기록한 후 2010년 10월 428만원으로 차이가 최초로 400만원대로 벌어졌다. 당시 강남권 전세가는 950만원, 강북권은 547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0월 현재는 470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해 10월 이후 현재(10월)까지 400만원 이하로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 이 기간(2010년 10월 ~ 2011년 10월) 강남권은 126만원이 오른 반면, 강북권은 63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권 전세가 상승이 강북권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 강남·북 전세가 차이를 주택형별로 보면 소형 보다는 대형에서 크게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198㎡이상(60평형대 이상)에서 그 차이가 736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165㎡이상(50평형대) 599만원, 132㎡이상(40평형대) 499만원, 99㎡이상(30평형대) 462만원, 66㎡이상(20평형대) 385만원, 66㎡미만(20평형대 미만) 189만원 순 이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세가 역시 절대금액으로 하면 강남권이 강북권 보다 비싼 것이 사실" 이라며, "강남권은 앞으로 개포주공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세가 상승 압력이 높은 만큼 강남북 전세가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