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發 희망퇴직 확산되나
우리은행發 희망퇴직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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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 안팎 축소 계획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우리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어 인력감축 바람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최근 KB금융 어윤대 회장이 국민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여타 은행 대비 취약하다고 질타하는 등 상당수 은행들 역시 인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내년 초 카드사 분사 시기에 맞춘 대규모 희망퇴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500여명 가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월말 현재 우리은행의 총 직원수는 1만5000명 안팎이다.

하지만 희망퇴직이 원활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희망퇴직 관련 보상을 제한할 수 있는데다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기본급의 30개월치인 보상액을 국민은행 수준인 36개월치로 늘려야 대규모 희망퇴직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예보가 경영개선이행약정(MOU)에서 예외로 허용하지 않는 한 보상액 6개월치를 늘릴 수 없는 처지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대 규모인 3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퇴직 신청자에 대한 보상으로 최대 기본급의 36개월치를 지급하고, 자녀 2명의 학자금을 대학까지 지원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달 378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최대 34개월치를 보상으로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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