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헤지펀드 시딩' 국내 첫 도입
우리투자證, '헤지펀드 시딩' 국내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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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시딩'이 국내에 첫 도입된다.

정확한 명칭은 헤지펀드 시딩 비즈니스로 새롭게 설정돼 운용되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투자자금을 계약동안 제공하며 그 대가로 지분참여 등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또, 운용 능력이 뛰어난 매니저들을 선별해 그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헤지펀드가 8% 수준의 이익을 창출하지만 헤지펀드 시딩의 수익률은 10∼11% 수준으로 보다 높은 편이다. 투자수익 외에도 투자펀드와 별도의 계약을 맺어 운용 및 성과보수 일부를 추가 수익으로 분배 받는 이중 수익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29일 우리투자증권과 프랑스계 헤지펀드 시딩 전문 운용사인 뉴알파는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

뉴알파는 현재 약 7000억원의 수탁고원으로 현재 시딩 비즈니스 분야 세계 5위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운용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아시아와 유럽에서 총 1억달러를 조성하고 조성된 자금으로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를 재간접 펀드의 한 종류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날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우리투자증권과 뉴알파가 각각 250억원씩 증자가 아닌 시장으로부터 펀딩을 받아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헤지펀드 시딩은 아시아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 각 지역에서 운용될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남유럽 등 각국 투자회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자금투자 뿐만 아니라 마케팅, 상품 개발·육성 등의 분야까지 발전해 글로벌 프라임브로커의 주요한 사업원으로 성장 중이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제휴로 향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및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선점할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펀드 운용은 2008년 우리투자증권의 자회사로 싱가포르에 설립된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WAPs)에서 맡게 된다.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우리투자증권 자체자금도 투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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