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투자펀드, 연일 상한가 행진…왜?
선박투자펀드, 연일 상한가 행진…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07호, 5거래일째 '상한가'
시황 관계없이 안정 배당 '매력'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선박투자펀드들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선박투자펀드의 대표 종목으로는 코리아05호, 코리아06호, 코리아07호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펀드는 지난 22일부터 코스피가 10% 넘게 하락한 것은 물론 대부분의 조선주들이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코리아07호'의 경우 현재까지 5거래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또, '코리아07호'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20원(14.81%) 오른 1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전문가들도 선박펀드의 상승세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포함해 금융당국도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이와관련 '현명한 부자는 선박에 투자한다'의 저자인 김성록 카스마리타임 대표이사는 "전 세계 경기 자체도 그렇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해운시황도 좋지 않다"며 "최근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선박투자펀드는 해운회사가 선박을 멈추지 않는 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이뤄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투자펀드의 경우 시황에 관계없이 일정 기간 마다 용선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이익이 줄거나 경기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국제 금융불안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발 빠른 투자자들이 선박투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선박투자펀드는 일반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선박을 건조한 후, 이를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그 용선료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금융기법이다. 현행법상 선박투자회사는 1척의 선박만 소유할 수 있으며 용선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청산되는 구조로 불안한 경기에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한편, 김성록 대표는 한때 해운회사 기획실에서 선박매매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런던에 있는 선박중개회사 '카스마리타임'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업계에서 그는 선박중개, 선박펀드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